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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는건 어떤 기분이야? - 미키17 리뷰, 후기, 감상평

WWD 이야기 2025. 3. 10. 20:30
미키 17이 나온지 거의 2주가 다되어가는 것 같다. 미키17은 개봉하기 전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봉준호 감독님의 기생충 이후에 첫 영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가 나 또한 미키17이 개봉하기 전부터 "꼭 극장에서 봐야지"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던 것 같다.

 

대략적인 줄거리만 읽어보았을 때 흔한 스토리라고 생각을 하게되었다. 딱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정면승부! 로봇아빠의 역습>이 떠오르면서 비슷한 내용일 것이라 생각했다. "나와 같은 기억, 같은 외모를 갖고 있다면 나는 나일까?"를 고민하게 해주는 내용일 것이라고,,

 

초반에는 비슷한 생각을 꾸준히 했다. 나와 같은 기억과 같은 외모를 갖게 된다하더라도 쟤를 나라고 부를 수 있을까,, 나는 내심 봉준호 감독님이라면 나와 같은 고민을 했을 때 어떤 답을 내릴까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보기도 했다.

 

아쉽게도 그러한 내용은 나오지 않을 것 같지만,, 오히려 영화 내용은 이런 철학전이 내용을 주제로 주인공이 고뇌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주제로 영화가 흘러간다고 느끼게 되었다.

 

오히려 영화가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는 "아무리 죽어도 같은 기억과 같은 외모로 다시 태어난다해도 사람으로 봐야하는가?"를 영화를 보는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느껴졌다.

 

모든 인간이 미키를 보고 "죽는건 어떤 기분이야?", "너는 다시 프린트되잖아"라는 말을 던지는 것을 보고 이 세계에서는 "같은 기억을 갖고 다시 태어난다면 괜찮은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깔고 있는 것 같았다.

 

물론 아닌 인간도 있었지만 그건 극소수,,

 

오히려 평소에 생각해본 적 없던 주제라 예상했던 내용과 철학은 아니었지만 새로운 고민을 하게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인간은 미키17의 목숨에는 관심이 없지만, 오히려 전혀 인간에 대해 모르고, 처음본 크리퍼들이 미키17을 구해주는 모습이 재밌었다.

미키17이 마마 크리퍼에게 "나를 왜 구해줬어?"라는 질문에 "왜 죽여야하지?"라는 대답은 영화를 끝까지 보는 나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이 당연히 미키17과 미키18같이 누군가는 죽어야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너무나 당연스럽게 왜 죽여야하냐는 역질문은 관객들도 놀라게하는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는 "봉준호의 색이 있다" 느껴지는 것을 보고 확실히 "거장은 거장이다"라는 생각을 또 다시 하게 되는데, 은근히 불쾌하게 만드는 영화의 요소는 참으로 불쾌하면서 신박했다.

 

특히 크리퍼 꼬리를 한번에 자른 것도 소름돋게 불쾌했지만 그 꼬리를 요리하듯이 잘라서 소스로 만들어버린다는 발상은 참으로 신박하고 굉장히 불쾌했다.

 

 

사람들이 개성이 너무나 다른 점 또한 재밌는 포인트였는데, 능력은 없고 겁이 많지만 리더가 된 리더, 리더를 만들어내는 사름들, 그들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사람들 등,, 특히 리더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참으로 신박한 포인트였는데,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건 다 하려고 하는 모습에 참으로 웃긴 포인트가 아닌가 싶었다.

 

 

그럼에도 돈을 위해 내가 실험체가 되면서 다시 한번 죽어가는 상황이라는게 재밌는 설정이었던 것 같고, 마지막에 정말 궁금한 포인트라면 대중성을 위해 크리퍼 vs 인간이 대립되는 구도가 생긴건지 궁금하다. 오히려 더 철학적인 내용으로 끌고갈 것 같았기 때문!

 

아니면 내가 모르는 철학적인 내용이 숨어있을 수도,,